[세계의 기업전쟁] '20세기폭스-월트디즈니' ..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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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와 20세기폭스는 세계 미디어 업계의 실력자들이다. 먼저 월트디즈니는 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미디어그룹이다. 특히 만화영화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평균 작품 기획 기간이 2년을 넘는데다 개봉 1년전부터 파상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등 작품마다 정성을 다한 결과다. 20세기폭스사의 도전작 "아나스타시아"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경쟁자들도 이만한 공을 들인 작품을 내논 적이 없다. 그 결과 극장 입장료 수입이 5천만달러를 넘은 작품이 무려 10개나 된다. 경쟁자들의 작품중 입장료 수입이 5천만달러를 웃돈 것은 겨우 2개에 불과하다. 월트디즈니사는 더디즈니채널 같은 영화프로덕션, 니즈니랜드(테마파크),디드니프레스(출판사) 등을 소유하고 있다. 또 ABC TV네트워크 등 몇개의 TV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스ABC사도소유하고 있다. ESPN 등 3개 케이블TV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전체 종업원(96년 기준)은 10만명, 매출은 1백87억3천9백만달러이다. 최고 경영자는 마이클 아이스너, 만화영화 부문의 최고경영자는 로이 디즈니다. 20세기폭스사는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 소유 뉴스코퍼레이션사의 자회사중 하나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전세계에 걸쳐 고루 언론매체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20세기폭스외에 세계 곳곳에서 신문사(더 오스트레일리안, 더 타임스)와 방송국(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 폭스 브로드캐스팅, 홍콩스타TV)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호주에 있지만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미국에서 얻고 있다. 매출액은 1백7억2천7백만달러, 종업원은 2만6천5백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