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재시장, '브랜드경쟁' 치열

[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중국의 소비재시장에서 외국과 중국 제품간 "브랜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2년간 자국내 35개도시의 5천가구를 대상으로 소비형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재시장에서 국내외 브랜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일부 품목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가전제품의 경우 90년대초까지 외국제품이 중국시장을 휩쓸다시피했으나 점차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밥통의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60~70%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PC시장에서도 중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은 95년까지 35% 수준에 머물렀으나 96년 56%로 상승했다. 중국기업인 연상그룹이 생산한 PC는 IBM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콜라 커피 필름 화장비누 시장의 경우 외국제품이 시장을 80% 이상 점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국 국가통계국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높이기위해 광고 및 판촉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시장에서 중국제품과 외국제품간의 브랜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