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시작] 15대 대선 화두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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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경제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각 정당은 "경제신탁통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로 한국경제의 위기가 심화된데 대해 정부의 반성과 함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정당차원에서 경제살리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위기가 대선국면의 최대 이슈로 부상함에따라 경제문제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가 캠페인성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경제통인 조순총재가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로 경제살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전당원이 참여하는 "소비절약 켐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세부실천 계획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해외여행 자제 장롱속 외화 은행예금 등 8가지를 정하고 이후보를 비롯한 전 당직자들은 "소비를 줄입시다.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조총재를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계 전문인사와 당내 인사 등 26명이 참여하는 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 기구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국민적 실천방안 마련과 차기정부의 주요 경제비전 제시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회의는 캠페인성 행사보다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안제시에 주력하고있다.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김대중 총재는 현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지목하면서, 자신이 경제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총재는 또 중소기업, 민생현장, 경제단체 방문 등 경제관련 일정을 하루에하나씩은 반드시 포함시키는 등 경제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도 무역협회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와함께 "DJT"연대의 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미.일의 지인들을 활용, IMF구제금융이 신속히 지원될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경제외교를 벌이고있다.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가 "버스투어" 형태로 하루에 6~7곳의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경제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경제회생에 솔선수범 하기 위해 세몰이식 대중집회를 자제하고이후보가 직접 "경제의병운동" 호소문을 대중에게 배포하는 등 경제난 타개를위한 범국민운동전개와 경제극복 방안제시에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보는 이날도 아침일찍 구로동 전동차 정비창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한뒤, 당사에서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선언대회"와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추진본부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경제살리기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역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