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부산 '오리엔탈정공''..조선기자재업계 '정상'
입력
수정
선박 상부구조물 제작의 세계 1인자. (주)오리엔탈정공은 해양도시인 부산의 특성에 맞게 선박 상부구조물 제작부문에서 단연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 부산 신평, 진해시 진해, 사천시 삼천포 등 3곳에 사업장을 구축, 연간 4만t 이상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설비를 갖춘데다 기술력을 구비했기 때문. 지난 80년 첫발을 내디딘 이 회사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86년 서종석(55) 사장이 경영을 맡으면서부터. 근로자와 함께 도전의식이 타오르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그는 조선시장은 호황이 온다 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최우선적으로 회사의 생사를 건 연돌개발에 나섰다. 당시만해도 연돌개발은 제작기술이 어려워 소형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이 생산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실정이다. 서사장은 우선 일본 가와사키와 미쓰비시중공업을 끈질기게 설득,기술을 이전받았다. 2년동안의 피나는 노력끝에 마침내 자체 개발에 성공해 상부구조물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선박 엔진룸의 케이싱, 플랜트 등도 국산화해 명실상부한 상부구조물의 통합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힘입어 국내 LNG선에 납품하는가 하면 미쓰비시중공업 등에도 역수출하는 개과를 올리고 있다. 이덕에 지난해 8백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조선기자재업체 수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목표보다 50억원이 많은 1천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1천2백억원의 매출에다 4천불수출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사장은 "일본을 물리치는 유일한 길은 과감한 설비투자로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질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