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증권/투신사장단 조찬] 건의사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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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열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6일 증권.투신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조찬간담회에서 "증권시장 안정을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단일노조준비위원회가 아침 일찍부터 증권거래소앞에서 증시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증권.투신사 사장들의 표정이 굳어진 가운데 증시회생을 위한 각종 건의가 쏟아졌다. 다음은 주요 발언요지. 배창모 대유증권사장 =증권시장 회생을 위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보하거나 한시적으로 분리과세해야 한다. 장기주식보유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특히 3년이상 장기보유와 5억원이하의 상속.증여에 세제혜택을 줘야한다. 증권.투신사에 주식매입자금을 저리로 융자하고 담보주족계좌 정리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박도근 선경증권사장 =상장사 자사주 취득한도를 상향조정하고 자사주펀드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 1개 회사의 단독펀드설립을 허용하고 취급기관도 신설, 투신운용사로 확대하고 자사주펀드 가입활성화를 위해 일정규모의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이익치 현대증권사장 =금리안정이 급선무이므로 통화안정증권 26조원을 현금상환해서 은행에 여유자금을 줘야한다. 전덕순 한양증권사장 =투자자를 안심시킬 심리적 안정책이 필요하다.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실기하면 역작용을 불러일으킨다. 변형 한국투신사장 =(IMF(과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급선무이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 =연기금의 주식매입을 확대해야하며 자사주매입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한다. 임부총리 =건의내용을 조속히 검토해 가능한 것부터 당장 실천하겠다. 주식매입자금지원은 다른 금융시장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해관계를 조절하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IMF와의 협의는 조속히 종결하도록 노력하고 금융통화위원회와 협의해 금리안정대책을 만들겠다. 연기금의 주식매입은 시장안정을 위해 중요하나 연기금가입자를 보호를 염두에 두고 증시에 개입하도록 하겠다. 투자심리는 정확한 판단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수있도록 유도해야한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종금사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하는만큼 투자자들은 안심하라고 당부해주기 바란다. 금융기관 부실에 대한 자료공개는 공신력회복에 도움을 주기때문에 처리방침을 빨리 밝히고 신속히 처리해나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