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수출기반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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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수출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에 따른 금융시장혼란과 경기부진으로 이 지역에 대한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및 가전제품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인도네시아에 3천5백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던 자동차업계는 올 10월 1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태국에 대한 승용차수출은 작년 10월 1천5백27대에서 올 10월 1대로 줄었고 필리핀에 대한 수출은 전무했다. 이에따라 아시아지역에 대한 승용차수출은 작년 10월 6천5백60대에서 올 10월에는 4분의 1규모인 1천5백36대로 감소했다. 작년한해 동남아지역에 16억달러를 수출했던 유화업계는 현지의 경기부진이 본격화된 6~7월부터 수출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동남아지역에 대한 가전제품수출은 TV와 VTR가 각각 20% 감소하고 세탁기는10% 줄었다. 가전업계는 당분간 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출가격을 내려서라도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제품이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지난 10월중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전체 수출이 16억4천5백만달러에 그쳐 작년같은기간보다 12.4%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