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큰폭 떨어져 .. OPEC 산유량 증산 확실시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은 26일 자카르타에서 정례 각료회담을 갖고 내년도 산유량을 늘리는 폭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개막된 제103차 각료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내년도 산유량 확대문제를 논의, 리비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이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OPEC 회원국들은 이로써 일단 휴회에 들어가 이틀간의 비공식 소그룹 협상을 통해 회원국간 쿼터조정 등을 논의한 뒤 29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 (WTI) 1월 인도물이 급락세를 나타내며 장중 배럴당 18.96달러를 기록, 지난 6월 이래 처음으로 19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WTI값은 후장들어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 전일대비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19.15달러로 마감됐다. 브렌트유 1월 인도물도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IPE)에서 배럴당 0.53달러 하락한 18.56달러로 마감됐다. 또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해 대통령궁의 사찰을 허용한다고 발표, 이라크사태의 해결국면이 뚜렷해진 점도 유가급락을 부추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