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눈물도 말라 붙었다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란 등식마저 무너지고 있다. 거래가 활발해도 주가는 전혀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하한가 종목이 4백개를 넘는 날이 벌써 6일째 지속되고 있다. 부도가 난 것도 아닌데 주가가 1천원, 2천원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거기서 하한가를 쳐도 "사자"가 없다. 기관들 조차 주가가 조금만 이상한 징후를 보여도 물량을 쏟아붓는다. 도무지 자신이 없다. 모두가 암흑 속을 걷고 있다. 목이 쉰 증권가 사람들은 이제 눈물마저 말라붙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