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조흥/상업/제일은행 '자산재평가'

조흥 상업 제일은행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아래로 떨어질 것이 확실해지자 이를 높이기위한 고육지책이다. 또 한일은행도 자산재평가 실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제일은행은 28일 "장부가기준으로 2천81억원어치의 토지 건물에 대해 내년 1월1일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제일은행은 이들 자산의 현재 공시지가가 8천6백12억원인 것으로 추정돼 약6천5백억원가량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자산재평가로 인해 BIS비율이 약2.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제일은행은 올해 적자결산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평가차액의 3%로 돼있는 세금도 물지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조흥은행도 내년1월1일을 기준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대상분류작업에 들어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약3천억~4천억원가량의 재평가차액이 발생, 1%~1.5%포인트정도 BIS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은행도 내년초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약4천억원가량의 재평가차액을 발생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평가를 실시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자산재평가가 각은행의 BIS비율에 반영되는 것도 내년 3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후순위차입을 추진하는 한편 대기업여신을 비롯한 각종 대출을 축소하는등 위험자산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러나 대부분 은행의 BIS비율이 8%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은 후순위채형식으로 발행되는 금융채를 정부가 인수해주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한편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은행들의 BIS비율이 평균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은 은행당 1백억~1백50억달러가량으로 총 6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외화자산은 환율이 달러당 8백44원20전이던 작년말만 해도 50조5백20억원에 그쳤으나 환율이 1천1백12원30전으로 오른 이날 현재 66조7천3백8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