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이런 상품으로 공략하라 : 북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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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세계를 무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 경쟁력이 살아있는 지역에만 매달리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설땅은갈수록 좁아진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자세로는 무역적자국의 멍에를 벗을수 없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밀어내기식 수출로는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 작전이 필요하다.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공략하는 수출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지 실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역본부장 6인이 들려주는 지역별 수출전략과유망상품을 소개한다. ======================================================================= 정귀래 미국시장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세계 무대에서 설자리를 찾을수 없다. 따라서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게 수출입국의 명예를 다시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미국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대량생산 저가수출시스템에서 탈피해야 한다. 첨단산업 중심의 적극적인 시장개척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기술독립과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를 통한 한국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것만이 미국시장은 물론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뒤따라야 한다. 미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95년중 일본은 미국 유통시장에 약 27억달러를 투자했으나 한국은 고작 5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섬유제품이나 문구류 사무용품등은 우리나라의 높은 품질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소위 "얼굴없는 수출",즉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수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같은 방법으로는 국내 제품의 이미지를 높일 수 없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일부 우리 기업들의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있는 점이다. 중견기업인 이랜드 삼풍 등 의류업체와 모닝글로리 등 문구업체는 미국내 직영점이나 프랜차이즈점을 확대하면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를 선보여 시장을 뚫을 수 있으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한게 미국시장이다. 최근들어 삼성 LG 현대 등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첨단산업 투자결과 IBM,인텔 등을 상대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대미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자본주의 경제원리가 가장 잘 반영된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으로서 결코 물러설수 없는 수출무대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국시장에 접근해 들어가면 전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