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협상 타결] "'아세안+6' 무엇을 논의하나"

[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성택 기자 ] ASEAN+6개국(미국 일본 한국 중국 홍콩 호주) 재무장관 회담이 1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된다. 당초에는 임창열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에서 IMF협상단과의 막판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강만수 차관이 대신 출국했다. 이 회의에서 강만수 부총리는 중국 일본등에도 IMF와 함께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협상을 벌이게 된다. 일본측에서 미쓰즈카 대장상 대신 사카키바라 차관이 참석하는 등 각국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외에 미셀 캉드쉬 IMF총재가 참석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에 대한 지원 문제가 본의제로 취급될 예정이다. 당초 이회의는 말레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주창한 것으로 헤지펀드등 국제투기성 자금의 성격에 대한 IMF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금융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회의성격도 크게 달라져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당초 동남아시아가 식각한 금융위기에 빠진 것은 조지소로스등 국제적인 투기가들의 투기성 자금이 급격히 유출된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 국제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었다. 캉드시 총재는 이 회의를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날아와 IMF구제 금융문제에관련된 협상에 매듭을 지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의는 다른 어떤 회의보다우리로서는 시급성을 갖고 있다. 강만수 차관은 이회의에서 깡드시 총재를 만나 협상 조건을 사전 조율하는외에도 중국(홍콩)과 호주 등에 IMF차관 신디케이션 구성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홍콩)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우리의 요청만 있다면 언제든 지원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강만수 차관의 현지 협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