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조약돌 하나로' ..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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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바닷가 그 땅끝에 가서 한세상 하염없이 출렁이는 물결의 끝으로 가서 던져버릴 것인가 던져버릴 것인가 고통과 진실의 끝 목숨과 그리움의 끝 피할 길 없는 무게를 땅끝에 매달린 온갖 무게를 조약돌 하나로 가늠해 본다 시집 "살아있는 것들의 무게"에서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