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몬티 <이탈리아 몬리프그룹 회장>
입력
수정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간 사회.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 좀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지난 2일 방한한 이탈리아 몬리프그룹의 몬티 회장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적 교류같은 작고 쉬운 일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몬리프그룹은 밀라노의 지오르노지등 3개 일간지, 호텔체인, 패션업체등을 거느리고 있는 이탈리아 거대 그룹이다. 몬티회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지오르노지 등 3개 일간지(전체발행부수 50만부)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탈리아 패션박람회를 둘러보고 귀국길에 서울을 찾았다는 몬티회장은 내년 4월 자신의 사업거점지역인 볼로냐에서 열릴 세계 최대 화장품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에 한국의 20여개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무척 고무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같은 작은 교류가 양국간 이해증진을 위한 큰 물줄기를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내시장진출계획과 관련, 몬티회장은 우선 국내 패션업체인 (주)현우(대표 이청승)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오벨라"브랜드로 한국및 중국시장공략에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어떤 파트너와도 우호적인 비즈니스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경제위기상황에 대해 몬티회장은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무서운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잠시 숨을 돌린다는 여유를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탈리아인 특유의 낙천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한에 앞서 3일 한국경제신문사를 방문한 몬티회장은 박용정 사장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편집국등 신사옥을 둘러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