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한라] "부품납품대금 현금결제" .. 현대그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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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7일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등 한라 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밝혔다. 그러나 만도기계 한라공조 캄코 한라일렉트로닉스 등 자동차부품 관련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차원에서 월 8백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하는등 원활한 공장가동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의 형제그룹인 한라가 부도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한라 계열사를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한라해운 한라시멘트 등을 인수한다는 설은 한라측의 희망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로서는 현대자동차.중공업등을 통해 한라에 어음할인이나 기업어음 매입등 빌려줄 만큼 빌려 줬다"며 "현대로서도 더이상 여력이 없는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그룹 계열사들이 관련 금융회사 등을 통해 한라에 빌려 준 자금의총액을 파악중"이라며 "현대계열사들은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채권단으로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한라그룹에 대해 각 계열사 차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자금을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 한라공조 등 한라계열 협력업체들의 납품대를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하고 시행에 들어가는등 이들 업체 공장이 차질없이 돌아가게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