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불안해소 .. 미국 국채 매각 추진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 정부는 금융불안으로 해외에서 달러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중인 미국 국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일본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정책문제연구위원장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시중은행을 돕기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 국채를 팔아 달러로 예금을 하는 외화예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본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의 일부를 매각, 조달된 달러를 달러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 등에 예금하는 외화예탁의 적극적인 활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미 국채를 매각할 경우 세계자금시장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미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