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23% 육박 .. 금융불안 심화...환율 또 최고 1천342원

정부 독려로 은행권이 최근 10개 종합금융사에 3조7천억원을 긴급 지원했는데도 불구, 실세금리가 20%를 돌파하는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콜시장 마비로 종금사에 이어 일부 증권사도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금융 불안의 충격이 제2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1천3백원을 넘어섰으며 종합주가지수도 떨어졌다. 8일 금융시장에서는 종금사의 예금인출과 은행권의 자발적인 콜자금공급중단현상이 지속된데 따른 불안심리로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이 연 22.95%로 80년대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의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39원60전 높은 1천2백60원으로 출발, 오름세를 지속해 환율변동상한선인 1천3백42원40전까지 치솟은채 장을 마감했다. 9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도 외환시장 개설이래 가장 높은 1천3백32원50전으로 고시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일만에 하락하며 전주말보다 무려20.90포인트(4.8%)나 떨어진 414.83으로 밀려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