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신세대 창업만세) 이창희 <이창희할인서비스사장>

"이창희 할인서비스 카드 사용으로 전국의 물가를 10% 낮출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이창희 할인서비스란 회사를 통해 "알뜰 소비" 바람몰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창희(33)사장. 이 회사가 발급한 할인카드를 가진 고객은 카드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할경우 현금은 10%, 신용카드는 5%의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 현재 가맹점은 서울에서만 3천5백여군데를 포함, 전국적으로 약 1만개에 이른다. 레스토랑 학원 카페 여행사 미용실 등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업종이 점차 확대돼 현재 약 2백여 업종에서 이창희 할인카드가 통용되고 있다. 회원수도 만만치 않다.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카드사 회원까지 포함해 현재 이창희 할인카드를 보유한 회원수는 전국적으로 20만명에 이를 정도. 카드는 사용기간 1년치가 2만원, 2년치는 3만5천원으로 각 지역별로 가맹점의 위치를 소개한 가이드북이 함께 주어진다. 이창희 할인서비스가 햇빛을 본 것은 지난해 3월 분당에서였다. 이씨는 외지인들이 많은 신도시의 특성에 착안, 상가 안내에 머물던 기존의지역정보지와는 차별화된 사업을 구상했다. "주민들에게 괜찮은 가게를 알려줘 손님이 늘어난다면 고객들에게 그만큼 가격할인 혜택을 줄수 있지 않을까" 이씨의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사업 시작 9개월만에 4백여곳의 가맹점과 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원에게는 1만원을 받고 가이드북과 할인카드를 발급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서울로 진출, 사업을 보다 확대했다. 소문이 퍼지면서 지방에서도 이씨와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가 쇄도했다. 현재 30여 곳의 지방도시에서도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90년 ROTC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이씨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항공사였다. 늘 사업 아이디어가 머리에 가득했던 그는 지난 93년 국내 최초로 여행가방전문대여점 체인을 운영하면서 2년 9개월의 짧은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했다. 적은 자본금이지만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이어진것이 할인카드사업. 이씨는 지난 4월 주식회사로 전환한 자신의 회사를 오는 2000년에는 상장회사로 키워 놓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아이디어 발굴도 물론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 우선 내년에는 가격파괴 호프전문점인 이창희 호프서비스 체인점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하든 고객들에게 믿을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 이름을 서비스명에 반드시 집어넣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