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상권] (63) '강남구청 역세권'..고밀도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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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로 예정된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간 및 왕십리~분당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들 2개 노선의 환승역으로 결정된 강남구청 사거리 일대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학동로와 선릉로가 교차하는 이 곳은 그동안 지하철이 지나지 않아 대로변외에는 별다른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이면도로변까지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관할구청인 강남구는 주변 상업지역에 대한 고밀도 개발과 논현동,삼성동을 묶는 중생활권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상권현황 현재 상권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두산빌딩주변지역. 나산백화점과 한성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선릉로변보다는 학동로변 상업시설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커피전문점, 헬스클럽, 편의점 등이 주로 분포해 있으며 높은 임대료때문에 대로변보다는 이면도로변으로 상권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영월드극장주변지역은 상업시설보다는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다. 강남구청 뒤쪽으로 삼성물산건설부문에서 재건축할 예정인 해청아파트와 동남아파트, AID아파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따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요식업소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선릉로변으로는 몇몇 금융기관과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노선상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삼릉사거리 방면으로 갈수록 그 규모가작아지고 있다. 강남구청주변지역은 간선도로인 언주로를 중심으로 노선 상업시설이 형성돼있다. 영월드주변지역과 접하는 선릉로변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서있고 임대가가 저렴한 학동로 이면도로변으로 소형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영동고교주변지역은 강남세무서가 있어 학동로변을 따라 세무사사무실과 소규모 업무보조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강남구청사거리쪽 북측 선릉로변으로는 지역내 초중고생을 겨냥한 입시학원들이 다수 분포해있다. 시세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상권활성화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가 매매가격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두산빌딩주변지역은 대로변 상가가 평당 2천5백만~2천8백만원이며 임대가는 평당 5백만~6백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면도로변으로 신축중인 점포주택 또는 상가건물의 경우 임대가가 평당 2백만~3백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임대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소측 설명이다. 영동고교주변지역은 대로변으로 신축된 건물들의 평당 임대가가 7백만~1천만원대로 기존 임대가보다 높게 형성돼있으나 업무시설 임대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공실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영월드주변지역, 강남구청주변지역도 거래가 없어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변 상가의 평당 매매가는 1천3백만~2천5백만원선이며 임대가는 평당 5백만~8백만원선이다. 상권발전전망 지하철 7호선과 분당선이 연결되는 환승역 예정지라는 점에서 서울 강서.강북지역과 분당을 연결하는 새로운 부도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들 세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일대사 광역상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기때문이다. 더욱이 재건축 추진중인 해청아파트와 신축중인 우방, 삼성아파트가 오는 99년말께 완공되면 유동인구뿐 아니라 거주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강남역 상권에 버금갈 정도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