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해동금속' .. 데크공법 건물바닥구조체 "호평"

건축물 층간 바닥재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관련업계로부터 관심을 끌고있다. 서울 잠원동에 있는 해동금속(대표 조세훈)이 바로 그 업체이다. 이 회사가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 군포공장에서 생산중인 바닥구조체 "해동수퍼데크"가 건설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초부터 본격 시판된 이 제품은 지금까지 ASEM회의장 현대산업개발강남사옥 동아시티백화점 두산서초오피스텔 등 1백여 건물신축 현장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시공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현장 소장들 사이에서 해동수퍼데크의우수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따로 영업활동이 필요없을 정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이 제품으로 금상인 통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동금속이 내놓은 수퍼데크는 슬라브 공법의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요철형의 철판 거푸집에 트러스형으로 배근된 철근을 결합한 제품. 수퍼데크를 설치하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붓기만 하면 돼 시공이 간편하다. 이 회사 조사장은 수퍼데크가 재래식 건설공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우선 기존의 목재 거푸집 방식보다 인건비를 크게 줄일수 있다. 목수가 일일이 나무로 거푸집을 짜고 철근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 2백명의 인력이 소요되는 공사의 경우 수퍼데크를 설치하면 단 6명만으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조사장의 설명이다. 또 인부들이 눈대중으로 시공하던 기존의 철근 배근작업이 생략되므로 보다 정밀한 공사를 기대할수 있다. 조사장은 특히 수퍼데크가 연간 약 3천억원의 원목수입 대체효과와 폐건자재 발생억제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목재 거푸집 공사에 투입되는 연간 3천만평방m이상의 합판이 필요없을뿐 아니라 폐합판과 같은 건축폐기물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이와같은 장점들을 인식한 각 건설현장에서 제품 주문이 쇄도, 현재 내년 전체물량의 수주가 완전히 끝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올해 약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6백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수퍼데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충북 음성에 제2공장을 신축중이다. 이와함께 생산설비도 대폭 강화해 내년말까지 연간 약3백만평방m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데크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슬래브 공사의 95% 정도가 기존의 합판 거푸집방식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여러 장점을 갖춘 데크공법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장의 전망과 각오에서 해동금속의 미래가 밝음을 읽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