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폐 평가절하 예상 .. 재정정책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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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은 내년초 또 한차례 인민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중 미 달러화에 대한 인민폐의 평가절하 가능성도 있다고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의 일요판인 비즈니스위클리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중국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천위뤼 부원장은 중국 대기업들이 외화 보유권을활용하지 않는 이유의 하나로 미달러화의 국유 상업은행 저축금리가 인민폐대출금리보다도 2%포인트나 낮다는 점을 지적,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정부가 재정정책 재조정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천 부원장은 재정정책 재조정의 일환으로 내년초 인민폐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면서 그 결과로 미달러화와 인민폐 예금금리 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외화보유가 허용된 국내 회사들이 한층 더 외화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중으로 인민폐의 미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그렇게 될 경우,해당 회사들로서는 인민폐보다 외화를 보유하는 것이 더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앞서 외화를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높은 외화보유고에 따른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전년도의 수출입량,영업실적, 자본금 규모 등을 기준으로 일부 대기업에 대해 총수출입액의 15%에 해당하는 외화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인민폐와 외화 저축간의 금리차이 외에도 인민폐 운전자금의 부족 등으로 인해 외화를 보유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천부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30%가량 평가절하됨에따라 그 수출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은 내년도에 약간의 곤란에 직면할 것이며 이것이 중국의 외화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