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1월이후 1조원 처분 .. '기관 매도공세 언제까지'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11월부터 지속적으로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투신 증권 은행등의 기관은 11월이후 6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11월이후 기관의 매도금액은 1조1천3백90억원으로 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이달 들어선 매도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12월 첫째주(1~6일)엔 2천8백35억원어치를 팔았지만 둘째주(8~13일)에는 5천3백38억원으로 매도규모가 증가했다. 또 15~16일 이틀동안에도 1천5백85억원어치를 팔아 이번주에도 기관의 매도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관이 "팔자"에 치중하는 이유는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도 약세를 보일수 밖에 없는데다자칫 나라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기관은 구조적으로 주식을 팔수밖에 없는 상황"(삼성증권 백운과장)이다. 은행은 BIS비율을 국제결제은행의 권고치인 8%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인 주식을 처분하고 있고 매수우위를 결의했던 증권사도 자금난해결을 위해 몇주전부터 보유주식의 손절매를 감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투신권은 주식형주익증권의 환매요청으로 주식을 거의 살수 없는 입장이다. 환매분은 11월중에만 9천4백8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와함께 금융기관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후 해당기업이 부도가 나 담보주식을 처분하는 매매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기관매도세는 환율이 움직임에 따라 매도규모가 줄어들수는 있겠지만 매수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의 일시적 안정이 안착이라고 보기 어려워 매수는 힘든상황"(대우증권 권준길 과장)인데다 투신권도 "미매각수익증권이 발생하는한매도를 계속할수 밖에 없기 때문"(한국투신 나인수 주식운용팀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