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국의 선택] 40% 안팎..당선자 득표율 어느정도 될까

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끝남에 따라 이제 유권자들의 관심은 어느 후보가 얼마 정도의 득표로 당선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때 당선자의 득표율은 4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만일 3위 후보가 20%를 상회할 경우에는 3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선두권의 각축이 치열해 당선자를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출구조사를 실시한 방송사들도 이같은 점을 감안 6시에 발표하려던 여론조사결과를 이날 자정이후로 연기했다. 지난 11월 28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후에도 당 안팎과 언론사 주변에는 각종 여론조사자료가 거의 매일 나돌아 다니곤 했다. 그러나 이들 조사결과의 대부분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박빙의 차이로 앞서면서 국민신당 이인제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특히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김대중후보와 이회창후보간의 격차는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였고 오히려 이회창후보가 김대중후보를 앞선 여론조사도 눈에 띄었다. 또 이인제후보도 2차TV토론이 있었던 지난 12월 7일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선거전문가들은 격전지인 수도권과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가 선두다툼을벌이는 부산 경남 유권자들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며 당선자와2위와의 격차도 1백만표 이내에서 갈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지역에서 70%를 득표하고 부산.경남지역에서 50%를 넘어선다면 당선안정권에 들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에 국민회의측은 부산.경남에서 이인제후보가 선전해 이회창후보의 득표율을 40% 안팎에서 묶어준다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경기 충청권에서 표차를 벌려 1백만표이상으로 승리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신당은 부재자투표 등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민심이 제대로 움직여 준다면 근소한 차로 역전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1,2위 후보간 득표율 차이는 1~5%, 2,3위 후보간은 15% 안팎이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견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