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선택 김대중] 국내외반응 : 경제5단체..M&A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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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표가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19일 즉각 논평을 내고 새 대통령이 주도할 경제살리기에 민간경제계가 적극 협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경제5단체는 또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경제단체들은 그러나 그동안 김대중당선자와 자의반 타의반 소원했던 것이 사실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국민회의 측에서 단체장들과의 회동을 주선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 전경련 ] 김당선자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경제원리와 국제통화기금(IMF)협약을 준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전경련은 "새 대통령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는 당면한 경제위기의 극복"이라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 경쟁력강화를 도모해 IMF프로그램을 조기에 졸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 "김당선자가 기업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고용조정요건 완화, 지주회사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조정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기업간 인수.합병(M&A)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대폭 개선해주길 기대한다"고밝혔다. [ 대한상의 ] "지금은 신뢰성 있는 정부정책과 고통분담을 마다않는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야기된 상호불신과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끌어내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또 새 정부는"작지만 강한 정부"와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임원은 "새 대통령은 적어도 한달에 두번씩은 TV에 나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위기극복에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등 국민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무협 ] "개방경제체제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믿음과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정부 및 민간차원의 통상협력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금은 수출만이 우리 경제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며 무역진흥과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협은 특히 김당선자가 중소기업 육성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둔 후보라는 점에 비춰 앞으로 개미군단의 수출이 활기를 얻어 기초가 튼튼한 수출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 경총 ] "IMF시대를 맞아 경제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용유연성 제고 등 시장논리에 맞는 경제정책을 시급히 마련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경총은 특히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기 정부는 예견되는 심각한 실업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대책마련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협중앙회 ] 중소기업 육성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김후보의 당선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중소기업 부도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산업정책의 변화를 중소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고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설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