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요청땐 추가지원"..일 대장상 밝혀

[도쿄=김경식특파원]일본의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은 19일 "한국정부가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협조를 요청한다면 추가대출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쓰즈카 대장상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일본은행이 한국은행에 1천6백50억엔(13억달러)규모의 브릿지론을 지원하기로 서명한 직후 나온 것으로,브릿지론과 별도로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자금지원을 할 수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은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약속된 지원을 받을 때까지 대외부채를 대신 변제할 수있도록 하기 위한 브릿지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지원하는 브릿지론은 내주초 IMF의 지원금이 들어오면 최우선적으로 변제된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두 나라 중앙은행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이 적절한 외환보유고를 지키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