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내년 봄에도 침체" .. 오미 일본 경제기획청장관

일본 경제는 내년 2~3월까지 계속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오미고지 일본 경제기획청장관이 25일 말했다. 또 향후 3~6개월의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경제활동지수가 경기 저조 쪽으로더 접근했으며 지난 11월의 산업생산 감소율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등 일본 경제의 적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오미 장관은 경단련 모임에 참석해 경제가 내년 2~3월까지 계속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4월 시작되는 일본의 98회계연도중 1.9%의 실질 성장이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취한 규제추가완화 및 법인세감축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벚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기획청은 25일 향후 3~6개월의 경기를 예고하는 주요경제활동지수가 지난 10월 55.6포인트로 한달 전의 63.6포인트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의 경계점은 50포인트로 이보다 아래일 경우 이론적으로 경제가 주저앉을 것임을 의미한다. 또 통산성도 이날 지난 11월의 광업.제조업 지수가 한달 전에 비해 4.1% 떨어졌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통산성이 당초 예상했던 2.2% 및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2.5%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이다. 통산성은 이와 함께 일본의 산업 생산 기조가 그간의 "안정"에서 "약세"로 전환됐음을 인정했다. 통산성의 이같은 부정적 평가는 지난 근 2년사이 처음 이뤄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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