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직업학교' 출신 모시기 경쟁 .. 산업인력공단
입력
수정
입사시험 합격마저 취소되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직업전문학교 출신들은1백%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 김재석)은 29일 98년2월 졸업하는 산하 22개 직업전문학교 졸업생 4천7백30명 가운데 군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대부분 학생이 이미 취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기능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이날 현재 기업들의 구인요청인원은 1만여명으로 직업전문학교 졸업예정자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정밀기계 산업설비 등의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졸업자를 데려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직업전문학교 정밀기계가공학과의 경우 취업대상자는 34명에 불과한데 기업에서는 6배가 넘는 2백14명이나 요청하는 바람에 임금 복리후생 기숙사 등을 따져 업체우선순위를 매겨 배정해야 했다. 취업대상자가 3백94명인 김천직업전문학교의 경우 구인요청인원이 1천4백명에 달해 정밀기계 산업설비 건축의장 건축시공 전기제어 등 5개 학과 졸업예정자 전원이 취업,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강원직업전문학교 역시 99개 업체에서 2백92명의 구인을 요청, 건축의장 전기제어 정밀기계 자동차정비 등 5개 학과 취업대상자 1백66명이 모두 취업업체를 확정하고 현장실습중이다. 충북직업전문학교 김병담 원장은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구인요청이 쇄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계업종의 경우 보수가 높은데도 "3D업종"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어 직업전문학교 출신들이 각광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 전국 22개 직업전문학교는 이달초부터 내년 2월중순까지 9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