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서울/수도권 아파트가격 변동 현황] 신도시 10.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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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햇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김포로 연초에 비해 평균 22.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별 아파트중에는 군포시 산본동 을지삼익아파트 44평형이 30.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올해 1월과 12월사이 아파트 가격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6.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10.9%와 9%씩 올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으며 서울은 전국평균 상승률을 조금 밑도는 6.4%, 지방은 5.7%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매매가 상승률인 4.9%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올해초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올연말 IMF한파로 인한 하락폭보다 훨씬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세가는 전국에서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매매가 상승과 대조를 보였다. 전세값 하락은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경기침체로 집을 옮기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서울지역 25개구중 중랑구가 12.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도봉구 11.5%, 영등포구 11.3%, 서초구 11%, 용산구 11%가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28평형으로 지난 1월보다 28.4%가 상승했으며 대치동 주공아파트 25평형과 영등포구 영등포동 크로바아파트 32평형도 28% 올랐다. 이에비해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동구와 강남구는 상승폭이 각각 7%,5%에 그쳐 서울시의 재건축규제 강화방침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나타났다. 전세가는 은평구 중랑구 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용산구 양천구 강동구 등에서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산본과 평촌아파트 매매값이 15% 가량 올라 가격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분당은 11.9%, 일산은 9.5% 각각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분당과 일산은 올해초 수도권 아파트가격 급등을 주도했지만 연말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승폭은 산본이나 평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개별 아파트중에는 산본신도시 을지삼익아파트 44평형이 30.4%의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일산신도시 주엽동 문촌동아아파트 23평형이 30%, 산본 을지삼익 50평형이 29.3%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수도권 김포지역이 매매가 22.2%, 전세가 9.9% 상승해 인기지역으로 부상했다. 또 교문지구 인창지구 등이 있는 구리시 아파트값이 18.1% 올랐고 군포시 15.5%, 시흥시 안산시 부천시 등도 14% 이상의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히던 용인시는 다양한 투기 단속으로인해 평균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세가는 안산시 부천시가 각각 9.6%, 7%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진 남양주시와 수원시는 6~8%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