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비인기/하위권학과 경쟁치열..정시원서접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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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61개대의 9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31일 각 대학 입시창구는 극심한 눈치작전 속에 마감시간에 임박해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이날 대부분 마감을 해 일단 원서를 넣고 보자는 "허수" 지원자들이 급증, 하위권학과의 경쟁률이 어느해보다 높이 올라갔다. 또 IMF체제의 영향으로 사범대나 의예과 등 졸업후 진로가 보장되는 학과와 복수지원이 가능한 "다"군 및 "라"군 대학에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대는 복수전공제 도입에 따라 농업교육과를 비롯, 국민윤리교육,식물생산 등 하위권학과에 대한 지원이 폭주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법학, 경제, 정치, 건축, 약학 등 인기학과는 평균경쟁률을 밑돌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대는 마감전날까지 4천5백80명 모집에 7천2백89명이 지원해 전체경쟁률이 1.59대1로 전년도 보다 약간 낮았다. 2천8백76명을 뽑는 연세대는 5천4백13명이 지원한 가운데 의예 3.55대1,치의예 3.43대1, 상경계열 1.72대1 등의 경쟁이 치열했다. 고려대는 3천8백73명 모집에 5천7백26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사범계열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2천3명을 선발하는 이화여대는 전날까지 3천3백38명이 지원했으며 서강대(2.69대1), 한양대(2.55대1), 동국대(2.69대1), 성균관대(1.6대1), 중앙대(1.93대1), 서울시립대(2.03대1), 광운대(3.04대) 등도 대부분 정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소재 주요대학이 "가","나"군에 몰려있어 "다","라"군에 속한 대학에는 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지원이 쇄도했다. "다"군인 아주대는 6.83대1(의학 30.4대1), "라"군인 홍익대와 덕성여대는 각각 4.82대1과 8.2대1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61개대가 이날 접수를 마친데 이어 조선대 광주교대 1월1일 선문대 등 4개대 1월3일 한국외대 1월4일 강원대 등 8개대 1월5일 포항공대 을지의대 등 1백8개대 1월6일 순천대 1월7일 등으로 각각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