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가 템플턴, 한국증시에 투자

[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의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인 존 템플턴이 작년 12월부터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하기 시작,미국자본의 한국증시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바하마에 법인을 설립한 85세의 템플턴은 샌프란시스코에본부를 둔 "매투 코리아 펀드", 영국의 "신한국 성장 펀드" 등 한국증시 투자전문 펀드들을 통해 지난달 본격적으로 한국 투자에 나섰다. 항상 장기 투자에 앞장서 온 템플턴은 이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증시는 곧 바닥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비관적일 때 주식 매입에나선다는 철학에 따라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증시 투자 규모에 대해 자신의 전체 투자액에 비해 아직 "아주 적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투자 회수기간에 대해서는 "보통 3년동안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주식시세는 상장사들의 자산과 영업 실적을 감안하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의 주식보다 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투 코리아 펀드의 한국증시 투자는 수백만달러 규모로 그는 이 펀드의 한국자산 가운데 25%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