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해 주식투자 설계] 김인기 <대투 주식운용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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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기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2팀장 = 기업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1분기에는 주가도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종합주가지수는 300선 언저리까지 내려갈 수도 있어 보인다.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45~50%선이지만 2월중순 이후엔 55%수준으로 높여갈 생각이다. 편입비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작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싯가총액비중이 높은 종목 10~20개를 바탕으로 수익률제고 차원에서 10~20개 종목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할 생각이다. 특히 1분기중엔 재무구조가 안정된 종목과 대기업그룹중에서도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지키고 싶어하는 종목에 집중투자할 생각이다.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가지치기를 해야 할 기업과 주력기업으로 키워나갈 회사를 철저히 가리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2분기이후엔 제한적인 유동성장세도 가능해 보인다. 외국인중에서도 그동안 한국시장에 들어오지 않았던 신규자금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돈의 힘으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안 주가차별화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 유망종목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일반적으로는 내수업종은 나쁘고 수출업종이 유망하다고들 얘기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당업종을 들여다보면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여하튼 새해엔 "호랑이"처럼 비호하는 주가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