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올해 성장 다소 둔화' .. WSJ지 조사

미국 경제는 작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올해도 연속 7년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경제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새해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 지난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2.4%, 하반기에는 2.1%로 지난해 전체 성장률 약 3.7%(추정치)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도 경제 성장이 계속돼 미경제가 경기 후퇴없이 장장 1백6개월간 성장을 구가했던 지난 60년대 이후 최장기 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학자 및 금융 전문가들은 미경제의 성장 억제 요인으로 아시아 금융 위기, 임금 상승 및 기업이윤 감소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또 장.단기 금리가 올한해 대략 현행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이 5% 미만에 머물며 인플레율은 약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이외의 경우 응답 전문가의 상당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국가로 중국을, 최고속 성장지역으로 중남미를 꼽았다. 한편 미국내 3백50개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월별 기업활동 지수가 지난해 11월 54.4%에서 12월 52.5%로 하락,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미 전역의 기업구매담당 간부들을 인터뷰해 산정하는 것으로 지수가 50이상이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협회는 전체적으로 12월중 미경제가 80개월 연속 성장세를 계속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19개월째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중 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지불 가격은 11월 51.9에서 50.3으로, 공급 물량은 55.6에서 53.6으로, 생산량은 58.6에서 55.4로, 신규 주문은 54.5에서 53.0으로, 고용은 53.5에서 49.9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