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재협상 .. 태국 재무장관, 미국 방문

타린 님마해민 태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구제금융지원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이달중 미국을 방문한다고 태국 총리실이 5일 발표했다. 압히싯 우엣잣지와 총리실 장관은 타린 재무장관이 방미기간중 IMF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지난 8월 1백72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한일부 이행조건을 재협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와 함께 일하는데는 빈번한 (합의사항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관련 아가폴 소라수차릇 정부 대변인은 "태국은 세수증대 등 IMF와 이미 합의한 조건의 일부를 이행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바트화의 하락과 경기위축의 심화로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재정흑자 유지 등 IMF와 합의한 일부 조건의 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타린 장관이 이들 조건의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안 총리는 또 바트화가 이날 달러당 51.05바트로 사상최저치로 폭락한 것과 관련, 바트화는 최종적인 안정을 얻을 때까지 향후 수개월간 큰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