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본 등 채권국에 대출연장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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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추안 릭파이 총리가 일본 등 주요채권국에 대해 채무상환의 기한연장을 요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채권국들이 대출연장에 나설 줄 것을 요구함으로써 당면한 급한 불을 끄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해 나름대로의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아직도 다른 아시아국들을 지원할 경제적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안 총리는 이어 "채권국의 민간은행들이 대출연장을 해줄 경우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어 대량 해고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외국의 추가대출을 얻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협상을 벌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타린 재무장관은 IMF의 구제금융프로그램을 재검토하기 위해 이달안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추안 총리는 한편 추가대출을 요구하기 이전에 "당면위기를 극복하고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