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래블러사 웨일회장, 오는 10일 방한

미국 월가의 대형투자전문회사인 트래블러스사의 샌포드 웨일회장이 김대중대통령당선자를 만나 대한투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비상대책회의의 한 관계자는 7일 웨일 회장이 최근 재정경제원을 통해 김당선자에게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히고, 웨일 회장의 방문목적은 우리나라의 투자환경 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일 회장은 10일 입국, 김당선자와 일산자택에서 만나 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블러스사는 우리나라의 외환평형기금에서 발행하는 외환국채의 주관사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의 모회사로 자산액이 3천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회사이며,월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웨일 회장의 방한은 개인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과는 달리 월가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도권" 인사가 온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