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고경영자 신년구상]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

대우증권 김창희 사장은 금융상품판매에 주력해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마련하고 종업원 1인당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등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신년구상을 밝혔다. 또 2~3년내에 완전연봉제를 실시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는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지난해 일은 한시빨리 잊고 싶은 심정입니다. 증시 사상 최고로 어려웠던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올해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 같아 마음이 밝지 못합니다" -올해 증권업계에는 큰 변화가 있겠지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금융기관과의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될 것입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업계를 리더하는 증권사로서 대우의 올해 경영전략은. "현재 2조원 수준인 금융상품판매고를 올해안으로 5조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금융상품판매는 판매고의 1%가 수익으로 창출되기 때문에 계획대로 된다면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또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포상을 확대하고 2~3년내에 완전연봉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능력에 따른 신상필벌이 자칫 종업원간 불화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는 않을런지요. "내실경영을 위해서는 직원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강요하기보다는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신바람나는 조직을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또 아무리 어려워도 인위적인 인원 감축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달리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증권업계의 변화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자신만 살려고 하기보다 업계전체가 살수 있는 방안찾기에 머리를 맞대야할 시점입니다. 또 지난 한해 어려움속에서도 대우증권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