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36억달러 사상 최대'..한은 잠정집계

지난해 12월중 경상수지가 월간기준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돼 올 연간 경상수지도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경상수지는 36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상수지흑자폭은 월간기준 사상최대규모로 종전 최대수준인 18억4천만달러(88년12월)보다 무려 18억달러나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한햇동안의 경상수지는 88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96년의 적자폭 2백37억2천만달러의 37.3%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한은이 지난10월 예상한 연간 경상수지적자폭 1백37억달러보다 50억달러가량 감소된 것이다. 팽동준 한은 조사제2부장은 "지난달에는 환율상승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무역수지가 사상최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한데다 해외여행감소 등으로 무역외수지도 흑자로 돌아서 이처럼 경상수지가 사상최대의 흑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팽부장은 이어 올 성장률을 1~2%로 낮춰잡을 경우 올연간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최대의 흑자폭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등 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7.5% 증가한 반면 수입은 무려 21.8%나 감소했다. 무역외수지도 1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지난 93년10월(6백20만달러 흑자)이후 4년2개월만에 처음 흑자로 반전됐다. 여행수지가 해외여행감소로 2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운임및 보험수지도 5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수지도 사상최대규모인 7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