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 재건축대상아파트 가격 급락

잠실주공 반포주공 가락시영 AID아파트 등 서울지역 주요 재건축대상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저밀도지구가 대부분인 이들 단지는 지난 2년여동안 용적률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온데다 IMF 한파로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무이자 이주비 지급액 축소, 사업장기화 등이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모두 2만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의 경우 4개 단지 가운데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1단지에서 최근 한달사이에 2천만원정도 내린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93년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를 시공사로 선정한뒤 2억5천만원까지 치솟았던 15평형 아파트를 2억1천만~2억1천5백만원에 팔아 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 또 1억4천만원을 호가하던 13평형 가격도 1천5백만원 정도 떨어진 1억2천5백만원선까지 가격이 내려왔다고 인근 에덴공인중개사측은 밝혔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인근 6천6백가구의 가락시영아파트도 1단지 17평형의 호가가 5백만~2천만원 정도 하락, 1억7천5백만원에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또 2단지 17평형과 19평형도 2천만~2천5백만원 떨어진 1억9천5백만원과 2억4천5백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22평형도 지난해 12월보다 3천만원이 떨어진 2억5천5백만원에 팔아달라는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다. 22,32,42,62평형 등으로 구성돼 있는 주공1단지는 22평형만 1천4백90가구로 물량이 많아 22평형 소유자들이 조합추진위를 설립,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봉은사로변에 15평형 단일평형 1천5백가구로 이뤄진 AID아파트도 한달사이에 2천만원이 내린 1억7천만원짜리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