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상용서비스 100일 .. 이동통신 총아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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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개인휴대통신)가 상용서비스 개시 1백일만에 이동통신서비스의 총아로 확고히 자리를 굳혔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등 "PCS 3총사"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백20만명의 PCS 상용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등 기존 이동전화사에 맞서 3개월만에 쌓아올린 이같은 실적은 전무 후무한 놀라운 기록이다. 정용문 한솔PCS사장은 1백일 동안의 PCS서비스 성과에 대해 "이동전화요금을 낮췄으며 소비자에게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고 정리했다. "PCS016" "원샷018" "019PCS"등 3개 서비스의 일반요금은 이동전화보다 20%정도 저렴하고 지난해 9월에는 SK텔레콤이 일반요금을 10.2% 인하토록 했다.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사장은 "PCS가 등장한 이후 이동전화업체들이 통화품질 개선과 고객서비스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동전화업체가 지난해 대대적으로 기지국 증설에 나서고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등 고객만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PCS에 자극받은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PCS는 또 기술개발 경쟁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정장호 LG텔레콤부회장은 "국내 이동통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등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PCS가 이동통신업계의 기술개발 경쟁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한솔PCS는 옥외형기지국을 도입해 국내 장비제조업체가 기술개발에 나서도록했으며 LG텔레콤은 광케이블을 이용한 PCS네트워크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CS업체들은 이같은 공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을 벌이고 중복투자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3사와 이동전화 2사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1인당 25만원 안팎의 가입보조금을 지급하고 PCS업체는 이동전화에서 넘어오는 가입자에게 추가로 9만9천원을 보조하는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PCS 3사는 지난해말까지 각각 1조원을 투입,1천4백개 안팎의 기지국을 설치했다. PCS업체들은 또 IMF한파로 인한 수요감소 위기에 직면해있다. 올연말까지 각각 1백10만명 안팎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출혈경쟁외에는 대안이 없어고민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PCS업체들이 올해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으나 이를 지양하고 공정경쟁을 통해 내실있게 성장하고 기술개발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