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2명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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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처는 8일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제6회 한국과학상 수상자2명을 선정, 발표했다. 수상자는 물리학분야에서 서울대 물리학과 오세정(44) 교수, 화학분야에는서울대 화학과 이은(51) 교수가 뽑혔으며 수학분야와 생명과학분야에서는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과학상은 지난 87년부터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업적을 내놓은 과학자에게 격년제로 시상해온 한국의 노벨상으로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장및 부상 5천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이다. [[ 물리학분야 ]] 오세정 교수는 지난 87년 내놓은 "내준위 광전자분광법을 이용한 무거운 3가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에 관한 연구업적이 높이 평가됐다. 이는 고온초전도체 및 자성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이원소의 전자구조를 광전자 분광실험법을 이용해 규명한 것으로 망간, 코발트, 니켈, 구리 등 모든 3가 전이원소화합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이 논문은 특히 응집물리학분야의 세계적 학술권위지인 미국 물리학회의 피지컬리뷰B지에 발표되었으며 그동안 세계 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에 의해 60여회 이상 인용되는 등 고전적인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 화학분야 ]] 이은 교수는 분자구조가 특이하고 복잡한 해양천연물인 닥토멜라인을 "입체선택적 라디칼 고리화합물반응"이란 독창적인 설계방법을 고안,지난 95년 세계 최초로 전합성에 성공함으로서 현대 유기합성화학의 최대 난제를 해결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전합성은 비교적 단순한 물질을 여러단계의 반응과정을 거쳐 목표화합물을 합성하는 것이다. 이교수의 연구업적은 특히 현재 이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학 코지코우스키 교수의 업적을 능가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의 논문은 유기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속보로 게재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