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강의 기적을...] 제3부 : 작은 실천을 (1) 한등끄기

[[ 한집 한등끄기 ]]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자동차도 가전제품도 아니다. 올 한해 수입지출액이 가장 큰 품목은 에너지다. 에너지가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6%에 달한다. 따라서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한집 한등끄기"를 실천할 경우 외화절감효과는 만만치 않다. 1M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0.25톤(TOE)의 수입원유가 쓰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1천3백만가구가 40W의 형광등을 하루 4시간씩만 끌 경우 하룻동안 2백8만kW의 전기가 절약되고 이를 통한 수입에너지 절감액은 6만5천달러가 된다. 이같은 한집한등끄기를 전 가정이 1년동안 실천하면 연 7억5천9백20만kW의전기가 절감된다. 또 에너지수입비용은 2천3백73만달러나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이정기홍보처장은 "한집한등끄기야말로 티끌모아태산이라는말에 꼭맞는 외화절약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낮에도 거실이나 화장실 등에 불을 켜두는 경우가 많다"며 "조그마한 관심과 주의로도 적지 않은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당장 불필요하게 켜둔 전등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한등끄기를 실천해보자. 사람이 없는 방에 불끄기, 주간이나 취침전에 반드시 소등하기, 사무실에서혼자 야근시 불필요한 전등소등하기 등 마음만 있으면 실천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조명기구의 전력소비는 전체전력소비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국민 모두가 10%씩 에너지를 절약하면 원전 1기를 건설할 수 있는 연 21억달러를 아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