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앵글] 태국, '금 모으기' 한국서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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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이 한국을 본받아 금수집운동에 본격 착수했다. 이른바 벤치마킹이다. 태국 정부는 8일 일반인과 보석상들이 금을 가져오면 연리 3%, 만기 3~5년의 채권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수집운동을 선언했다. 채권발행은 국영 크룽타이은행이 맡게되며 세부 계획은 정부와 보석상협회간에 협의를 거쳐 내주께 공개된다. 민간이 주도하며 금 기탁자에게 1개월쯤후 현금으로 상환하는 우리나라의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 그러나 당면한 외환위기 극복책으로 금을 모아 국제시장에 판매한다는 취지는 동일하다. 태국의 1만여 보석상들은 이날 정부에 1kg의 금을 기부키로 합의하고 운동에 적극 동참할 뜻을 천명했다. 금수집운동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약 20t(시가 1억8천8백만달러상당)의 금을 모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시각이다. 보석상들은 그 절반인 10t 정도로 예상한다. 어쨌든 금수집운동은 아시아각국의 금수입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돼 금값을 현재 온스당 2백80달러선에서 2백50달러선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