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이마이 다카시 <신일본제철 사장>

일본의 "재계총리"로 통하는 게이단렌회장에 이마이 다카시 현 부회장(신일본제철사장.68)의 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게이단렌은 빠르면 12일 열리는 회장단회의에서 이마이 부회장의 회장추대를 확정, 5월 하순으로 예정된 총회때 9대회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이에따라 쇼와생 재계총리가 처음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게이단렌은 또 차기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던 세키모토 다다히로 현 부회장(NEC회장.71)을 회장의 조언역할을 맡는 평의원회의장에 선임키로 했다. 도요다 쇼이치로 현 게이단렌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72)은 자신의 후임으로 세제 재정 등에 밝고 경영합리화로 신일철을 정상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이마이 부회장을 일찌감치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이부회장은 지난 94년3월 결산 때 적자를 낸 신일철을 대대적인 합리화조치로 흑자로 전환시켰었다. 차기재목감으로 거론된 세키모토 부회장, 나스 쇼 도쿄전력회장(73)에 비해 젊다는 점도 발탁의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기후퇴, 정부의 행정 및 재정개혁과 규제완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과 패기를 겸비한 인물로 이마이 부회장이 선택된 것이다. 이마이 부회장은 빠르면 4월께 신일철의 사장자리를 지하야 부사장에게 물려주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발짝 후퇴, 게이단렌회장직에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