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께 외환위기 해소" .. 임창열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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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 올들어 단기외채의 만기연장비율이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단기외채의 중.장기채 전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3월이면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방선진 7개국(G7)을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의 외화자금도 예정대로 이달중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부총리는 단기외채의 중.장기전환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빠르면 오는 12일쯤 정덕구 재경원 제2차관보를 뉴욕에 파견, 채권금융기관들의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한뒤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말했다. 임부총리는 또 국내 금융기관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이달 중순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금융기관의 정리해고를 우선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개정,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일 서울은행 등 부실은행의 인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수출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 예정액 7천억원을 이달중 모두 집행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한 10억달러를 신용보증기금에 출연,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능력을 모두 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또 은행들의 BIS 비율 제고를 위해 이미 4조4천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매입한 데 이어 조만간 1조2천억원의 후순위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며이는 BIS 비율 충족에 걱정이 없는 은행에 집중시켜 이들 은행이 수출기업에자금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