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발 동동" .. 은행 수출입금융 고삐 늦췄다지만...

시중은행들이 수출입금융(네고, 대출)에 대한 고삐를 늦추는대신 환가료인상 전신환매매율 변동폭확대 수출환어음의 원화대출강제 등 수익챙기기에 급급하고있어 무역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최근들어 일람불 조건의 수출입금융 업무를 재개하고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환가료인상 전신환매매율 변동폭확대 수출환어음의 원화대출요구등 수출업계의 목을 조이는 갖가지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중소수출업체에 적용하는 환가료율을 리보(3개월물)플러스 15%로 인상했다. 이에따라 수출기업들이 네고나 환전시에 적용받는 환가료율이 새해들어 연 20%를 넘어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 11월21 환율변동폭이 플러스 마이너스 10%로 확대되기 이전에 비해 3배나 오른셈"이라고 말했다. 종합상사들도 일람불수출신용장 네고때 리보 플러스 10%이상의 환가료를 부담하고있다. 또 환전수수료나 다름없는 전신환매매율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5%로 작년 11월21일 이전의 플러스 마이너스 0.4%에 비해 무려 12.5%나 확대됐다. 효성물산 관계자는 "수출기업이 1백만달러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때 약 8천만원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전신환매매율차이가 독일이 플러스 마이너스 0.1%, 일본이 플러스 마이너스 0.8%(됴쿄미쓰비시)수준이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이 전신환 매매율차로 챙기는 수입은 선진국은행들에비해 평균 40~50배에 달한다. 시중은행들은 새해들어 기한부 수출환어음 금액의 70%만 원화대출해주는데 이자율이 25%선에 달한다. 은행들은 수출달러의 환전에 따른 매매이익을 챙기기위해 중소기업에 대해선 전액,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수출금액의 30~50%를 당일 원환환전을 강제하고있다. (주)쌍용 관계자는 "원화로 환전당한 수출대금을 받는 즉시 수입대금결제를위해 다시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출업체는 이중환전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은행만 잇속을 챙긴다"고 비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