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유상증자 자금조달 마비 상태"

주가 폭락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월에 납입하는 유상증자가 한건도 없고 2월에도 2개사에서 1백51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사하는데 그쳐 주식시장이 직접자금조달기능이 상실하고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2일 상장회사들이 유상증자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함에 따라 1월납입예정인 유상증자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월납입예정인 유상증자도 중앙제지 62억원과 닉소텔레콤 89억원 등 2개사 1백51억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가 폭락으로 상장회사들이 대량실권을 우려, 유상증자계획을 미루고 있는데다 부도까지 겹쳐 유상증자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12월 납입예정이었던 만도기계와 1월 납입예정인 핵심텔레텍 조일제지 나라종합금융은 부도와 영업정지 회사정리절차개시신청 등의 이유로 유상증자를 포기해야 했다. 2월 납입예정이었던 셰프라인도 기업부도 발생으로 유상증자가 불가능해졌다. 대원광업은 당초 2월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주가폭락으로 대량실권이 발생할 것을 우려, 4월로 유상증자를 미뤘다. 대한종합금융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2월중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변경, 3월25일 1천4백억원을 유상증자하는 쪽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