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신기류] '국제전화 정산수지 적자 1,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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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정산수지 적자가 달러값 상승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간 통화수에 따라 발신이 많은 나라에서 적은 국가에 지불하는 국제전화 정산료는 96년 처음 적자를 기록한 이래 환율이 급등한 지난한해 적자액이 총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제1국제전화 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정산적자 규모가 96년 34억에서 지난해 6백12억원으로 무려 18배가량 늘어났으며 제2사업자인 데이콤은 96년 1백4억원에서 지난해 2백96억원으로 3배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월 사업에 들어간 온세통신도 3개월간의 영업을 통해 1백억원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정산수지는 한통의 경우 미국(1천1백억원)과 일본(46억원)등 선진국에서 정산료를 받아 중국(6백55억원) 베트남(1백20억원)필리핀(1백17억원) 파키스탄(79억원)등 개발도상국에 큰 액수를 지불해 이같은 적자액을 기록했다. 데이콤도 미국 한곳만 흑자를 냈으며 나머지 국가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전화 정산수지의 적자행진은 올해에도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국제전화에서 국내서 해외로 거는 발신통화 증가율이 24%(한통추정)로 착신통화증가율인 12%를 훨씬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여서 적자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통등 국제전화회사들은 이에따라 다각도의 대책을 통해 적자규모를 줄일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은 정산수지를 낮추기 위해서는 적자국인 중국등 개발도상국가와의 정산료 인하협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각 사업자들이 연대, 협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협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싼 루트이용으로 지불료를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통은 이같은 방안을 통해 정산수지적자 규모를 당초 1천5백80억원에서 1천억원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전화 회사들은 정산수지에서 딜레마를 안고 있다. 발신이 많아 정산수지에서는 적자를 내지만 국제전화 이용증가에 따라 요금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상승에 따라 유학생이나 여행자 거주자 등의 이용이 늘고 있는 고국교환원직통전화(HCD)나 선불전화카드 후불전화카드 등 방식은 역과금으로국내 발신이 잡힌다. 이에따라 정산수지 계산에서는 역효과를 보이나 요금수입은 크게 챙기고 있다. [[ 정산료 산정방법 ]] 국제전화 정산료는 상대방국가의 통신망을 이용한 댓가에 대한 지불금액이다. 계산방식은 각 국가간 전화의 발신과 착신을 서로 맞추어 같은 수만큼 서로 상계한 뒤 발신통화수가 더많은 국가에서 적은 국가에 통화수에 협정요율을 곱해 지급하게 된다. 정산은 매분기별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며 협정요율은 쌍무협상에 따라 이뤄져 전세계국가가 모두 제각각이다. 우리나라의 협정요율은 미국과 85센트,중국과 1달러50센트로 협약돼 있다. 정산수지에서 미국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적자국이며 그 액수도 5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FCC(미연방통신위원회)는 정산요율을 국가별 소득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하고 국제협정요율을 대폭 낮추자는 안을 제시해 전세계 국가들이 반발, 법원에 제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