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대형주 강세로 '47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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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외국인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일부기업의 부도설도 외국인 바람앞에선 악재의 위력을 잃었다. 금리와 환율안정도 주가상승에 가세하며 종합주가지수가 5개월만에 75일이동평균선(471.51)을 상향 돌파, 470대에 안착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 오른 475.13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억2천8백20만주로 3일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3일연속 1억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1조8백24억원으로 작년 12월23일(1조2천1백억원)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일부기업의 부도설이란 돌풍에 휘말리며 하락종목이 2백8개(하한가 51개)로 전날보다 51개나 늘어났다. 장중동향=동남아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원.달러환율도 안정되며 전장초반 19.1포인트나 급등했다. 그러나 전장 끝무렵 나산의 화의신청설이 나오며 보합수준으로까지 밀렸다. 후장들어 삼성전자 대우중공업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며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특징주=부도설로 후장부터 매매거래가 중단된 나산이 전장 초반께 상한가로 대량거래된 뒤 하한가로 떨어졌다. 외국인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와 대우중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전도 오름세로 돌아서는등 전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지수관련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거래비중이 65.6%에 달해 외국인장세는 대형주장세임을 보여줬다. 나산의 부도설로 의복업종이 소폭(1.36포인트) 하락했으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진단=외국인 매수에 의해 상승세가 이어지는 "외국인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75일평균선도 가볍게 뛰어올랐다. 고객예탁금(3조5천억원)이 신용융자(1조4천억원)를 2조1천억원이나 웃돌고 해외주식시장에서 한물물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P와 무디스사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속에 원.달러환율이 1천6백원대로 하락하는 등 증시여건도 개선될 조짐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3일연속 1억주를 넘어서 시장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열신호를 보내는등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질"도 지난해 5~6월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수.매수를 자제하고 증시방향을 지켜보는게 필요한 때다. [[[ 증시재료 ]]] (호재성) 원.달러 환율 1천6백원대로 하락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2조1천억원 초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악재성) 나산그룹 부도설 거래량 3일연속 1억주 상회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