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대주주 부실경영 책임 강화 .. 전경련 회장단 회의

재계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지배주주의 개인 재산을 출자키로 했다. 재계는 또 정리해고는 기업회생의 최후수단으로 남겨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몽구 현대 이건희삼성 등 주요그룹총수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현회장 주재로 회장단회의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4대그룹회장이 지난 13일 합의한 내용을수용,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키로 결의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조기극복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경영혁신과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전회원사가 구조조정계획을 조속히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구조조정은 핵심사업 위주로 기업을 재편하기 위해 자산매각 계열사 합병.분할 등으로 추진하되 우선 5대 그룹부터 조만간 발표, 추진키로 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 직후 채택한 결의문에서 "위기상태에 이른 국가경제의현실에 대해 경제주체의 하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혁신과 자구노력만이 위기극복의 관건임을 인식해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밝혔다. 회장단은 5개항의 실천강령을 채택, 특히 구조조정시 지배주주인 총수의 주식지분 등 재산을 출자하고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를 조기에 작성하고 상호지급보증축소와 사외이사제 도입확대 등 기업투명성과 신인도 제고에 매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중소기업과의 수평적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증대로 흑자무역을 실현키로 했다. 이밖에 신규고용 창출기회 증대와 실업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고 정래해고는 기업회생의 최후수단으로 사용키로 했다. 또 수출증대에 주력,IMF관리체제의 조기극복에 앞장 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런 내용의 결의사항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국제기준에 맞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올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이밖에 김우중 대우, 김석준 쌍용,김승연 한화, 조석래 효성, 박정구 금호, 박용오 두산, 장치혁 고합그룹회장등과 김각중 경방,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손병두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