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와 보험] 생활설계사에 듣는다 : 교보생명..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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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숙 팀장 IMF시대가 국가경제에 이처럼 큰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않을것 같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위기때마다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해온 민족이므로 이번에도 반드시 극복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이같은 때에 보험사 생활설계사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생활설계사란 평소부터 주위에 저축과 절약을 권유해온 "전도사"가 아니었던가. 본인은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할 때마다 불황기에는 더욱 아끼고 더 많이 보험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왔다. 여유가 있을때는 사고가 나거나 병원에 입원했을때 해결책을 강구할수있지만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금이 부족하고 자금흐름이 막히는 것은 단지 기업체들만의 일은 아니지않은가. 이럴때 안전판이라고 할만한 것이 바로 보험이다. 비록 타금융권 상품과는 달리 기간이 더 길지만 비상시에 대비하는 투자로생각하면 오히려 요즘같은 때에 보험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모든 금융상품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회사의 선택이 필수적이라는사실이다. 어떤 회사가 지급여력이 뛰어나고 배당능력이 앞서 있는지, 오랫동안 고객과 함께 발전해 갈수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인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말하고싶은 점은 아무리 IMF시대에 생활비가 많이 들고 쓸돈이 부족하다해도 되도록이면 기존에 갖고 있는 적금이나 보험을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부족한 것이 많아 어려움이 가중되더라도 곧 상황이바뀌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때가 되면 과거에 갖고있던 통장이 아쉽게 여겨질 것이다. 적금은 중도해지로 인해 이익을 거의 못보는 수준에 그치지만 보험은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가는 특성이 있어 해약후 1~2년후에 다시 시작할경우엔 이미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에 이익을 못보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녀교육에 필수적인 교육보험이나 노후연금보험은 물론 각종 보장성 보험도 중장기적으로 준비해 나가야할 상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렵더라도 현재의 고통을 참아내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