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MF파고 넘는다] (6) '쌍용' .. '수익 제일주의'

"수익위주경영으로 IMF파고를 넘자" 쌍용그룹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을 다지는 수익제1주의로 정했다. 매출이나 외형을 늘리는 덩치키우기로는 IMF한파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부실덩어리 쌍용자동차를 대우에 팔아치우면서 떠안은 부채 1조7천억원을 해결하기위해 그룹전체가 수익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위주경영은 그룹을 살려내기위한 절대절명의 과제일수밖에 없다. 김석준 회장은 지난 5일 신년교례회에서 "우리 모두 특공대가 되자"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버릴것은 버린다 쌍용그룹은 빚덩어리 쌍용자동차를 대우에 매각함으로써 일단 수렁에서 벗어났다. 계열사가 아무리 지원해도 정상화가 요원했던 자동차사업을 버림으로써 지혈에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그룹전체의 정상화전망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쌍용자동차 부채 1조7천억원이 무거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부채의 연간 이자만해도 2천억원정도에 달한다. 그룹의 주력사업인 시멘트와 정유가 흑자를 어느정도 내줄지 불투명하다. 시멘트는 내수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이 예상된다. 정유는 아시아지역경기위축으로 수출환경이 나빠지고 있는데다 환차손부담이 적지않다. 수익경영으로 돌파한다 난관을 돌파하기위한 쌍용그룹의 목표는 수익경영. 이 방침에 따라 올해 중점 추진할 사항을 3가지로 정했다. 사업구조혁신, 경영효율성제고, 미래성장기반구축등이 그 골자다. 김덕환 종합조정실장은 "한계사업정리를 통해 사업구조를 과감히 조정하고 (사업구조혁신), 경영전반의 낭비요소를 제거하며(경영효율성제고), 인력의 정예화 기술 재무 정보력의 효율화를 꾀하는 데(미래성장기반구축)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자구노력지속 쌍용은 그동안 괜찮은 회사를 처분하면서 생존에 몸부림쳐왔다. 쌍용제지, 쌍용양회의 미국 리버사이드 시멘트사, 쌍용건설의 세크라멘토 메리엇 레지던스 인 호텔등을 팔아치웠다. 또 지난 9일 임원 30%감축과 임금 30%반납,비영업성경비 50%를 절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계획도 발표했다. 이 계획으로 연간 2천억원의 예산을 절약할수 있을 것으로 쌍용은 기대하고 있다. 자구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미 쌍용양회에 소속된 용평리조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그룹본사를 지을 예정이었던 삼감지 민정학원부지도 팔기로 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한계사업의 추가정리나 계열사의 추가통폐합도 구상중이다. 용평리조트는 해외업체와 매각교섭이 진행중이기도 하다. 정상화전망은 그룹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쌍용그룹이 자동차의 매각과 은행권의 3천억원 협조융자로 유동성부족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관계자는 비상경영계획이 성과를 거두고 자산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 시점은 정상화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3년후로 보고있다. 수익제1주의를 근간으로 한 내실경영의 성공여부에 따라 그 기간이 단축될수도 있고 늘어날수도 있다. [[ 쌍용그룹 구조조정 현황 ]] 그룹 -전제 임원 30% 감축(약80명) -98년 급여 임원 30%, 사원 15% 반납 -98년 임원 승진 동결 -비영업성 경비 50% 절감 쌍용양회 -미국 시멘트사 매각(1억2천만달러) -창동공장 매각(7백40억원) -대전공장 폐쇄, 아파트 분양(1천1백억원)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에 매각 쌍용건설 -미국 샌디에이고.새크라멘토의 메리엇 레지던스 인 호텔 매각 (3천50만달러) -삼각지 부지 매각 추진(약1천3백억원) (주)쌍용 -우이동 중앙연수원 부지 매각(2백70억원) 쌍용제지 -미국 P&G에 매각(8백10억원) 동성고속관광 -97년5월 매각 쌍용경제연구원 -쌍용투자증권 등에 합병(완료) 용인개발 -은화삼골프장 매각 추진 쌍용중공업 -직기 사업부문 정리(진행중) 쌍용엔지니어링 -진단보수 사업부문 정리(진행중)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